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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붕괴참사] "400석 야외공연에 안전 요원 한명도 없어"

사건/사고

    [판교붕괴참사] "400석 야외공연에 안전 요원 한명도 없어"

    • 2014-10-17 21:37

    경기경찰 수사본부 구성…안전관리 과실 여부 수사

    17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축하공연 과정에서 환풍구 붕괴로 오후 7시 41분 현재 사상자 25명 중 15명 사망한 현장이 출입통제 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5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 안전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들은 사고가 난 환풍구 주변에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었고, 안전 요원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7일 오후 5시 53분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서 있던 관객 25명이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6명이 사망하고 9명이 크게 다쳐 분당차병원 등 인근 4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임직원과 인근 주민들을 위해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400여 명의 시민이 공연석에 앉아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관람하는 총 7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있었다.

    밤 9시 소방 당국이 현장 구조 활동을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경찰과 관계 당국이 사고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퇴근길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끔찍한 참사가 벌어진 곳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등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 김모(27) 씨는 "사고 당시 공연장을 관리하는 안전요원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연장 옆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아침부터 공연장을 지켜봤는데 현장 진행요원은 여럿 보였지만 안전관리 요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며 "사고 당시 환풍구에 올라간 사람들을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환풍구 바로 옆에 서서 공연을 관람했다는 시민 정모(48) 씨는 "고개를 돌리는 순간 멀리서 쾅 하는 소리가 나 뒤돌아보니 환풍구에 올라서 있던 사람이 없어지고 먼지가 뿌옇게 올라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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