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영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로마 교황청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지난 8월 만남 이후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아셈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비행기로 1시간 30분을 이동해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로마에서의 첫 일정으로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30분 가량 단독으로 면담했다.
지난 8월 서울에서 만났던 박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달만에 다시 만나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 뒤 에볼라와 기후 변화 등 여러 국제 상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통일된 한국에서 교황님을 다시 뵙길 바란다"는 말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북아의 평화와 화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같이 기도하자"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교황 방한 이후 두 달 만에 박 대통령이 카톨릭의 본산이 교황청을 직접 방문해 교황을 직접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반도와 한국 국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 면담 이후 다섯 시간의 압축적인 이탈리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나폴라티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올해로 수교 130년을 맞은 한, 이탈리아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올해 39세로 최연소 이탈리아 총리인 렌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교역을 확대하고 창조경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밤 귀국길에 올라 18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