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일전. 몰리나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서울은 18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몰리나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13승10무9패, 승점 49가 된 서울은 전남(승점 44)과 1경기를 덜 치른 7위 울산(승점 41)을 따돌리고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전남과 울산은 스플릿 분할 전 치르는 마지막 33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상하위 스플릿 분할까지 2경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어느 한 팀도 절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5위 서울과 6위 전남의 맞대결이지만 몰리나의 왼발이 빛을 발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서울은 후반 11분 몰리나가 프리킥한 공을 김주영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몰리나는 8분 뒤 직접 페널티킥까지 차 넣고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4분 스테보가 1골을 만회한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스테보가 다시 한 번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전북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천 출신 한교원이 전반 35분 결승골을 뽑았고, 3분 뒤에는 이승기가 쐐기를 박았다.
6승3무로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전북(승점 65)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승점 57)과 격차를 6점으로 벌려 올 시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의 상승세로 극적인 상위 스플릿 진출까지 도전했던 8위 인천(승점 36)은 이 패배로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