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3승을 수확한 백규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쥐었다.(자료사진=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대회본부)
'무서운 신인' 백규정(19·CJ오쇼핑)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까지 접수했다.
백규정은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받아 들었다.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백규정은 후반 라운드에만 5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더 줄이고 나란히 6타씩 줄인 전인지(20·하이트진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뤘다.
하지만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것은 백규정이다. 18번 홀(파 5)에서 열린 연장 첫 홀. 전인지와 린시컴이 차례로 보기와 파에 그친 사이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30만 달러(약 3억2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LPGA투어 출전권을 챙겼다.
이번 우승으로 백규정은 2006년 우승한 홍진주 이후 8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 초청된 KLPGA투어 선수가 최종 우승하는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심은 백규정은 LPGA투어 출전권까지 거머쥐는 최고의 한 해를 맞이했다.
KLPGA투어는 올 시즌 4승으로 누적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김효주(19·롯데)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백규정까지 LPGA투어에서 우승한 두 명의 10대 선수를 배출했다.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새색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미셸 위(25)도 베테랑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공동 5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