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러시아의 강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상대로 자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자료사진=LG전자)
물오른 '손세이셔널'이 다시 한 번 폭발할까.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오전 3시45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1승1패로 C조 3위에 그치고 있는 레버쿠젠에게 2위 제니트(1승1무.승점4)와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본선 진출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할 뿐 아니라 최근 소속팀의 주춤한 성적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안방에서의 승리가 필요하다.
이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레버쿠젠의 공격 선봉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의 불운이 시즌 초반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과 카림 벨라라비의 활약이 레버쿠젠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
지난 2일 벤피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레버쿠젠의 승리를 이끌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는 전반 45분 동안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1무로 2위에 올라있는 제니트는 절대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제니트는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각국의 대표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최전방의 헐크(브라질)를 비롯해 악셀 비첼(벨기에), 에세키엘 가라이(아르헨티나) 등을 앞세워 레버쿠젠 원정에 나설 예정이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제니트는 좋은 팀이다. 역습이 좋고 뛰어난 공격수가 많아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면서 "제니트가 우리 경기를 많이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기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장점인 높은 점유율과 빠른 역습을 통해 승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