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태극전사들의 골잔치가 터졌다. 독일에서 뛰는 손흥민은 2골 1도움, 중동에서 뛰는 남태희는 리그 4호골, 박주영은 데뷔전 골을 터트렸다.
해외파 공격수들의 골잔치가 벌어졌다.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SC), 박주영(알 샤밥)이 그 주인공이다.
◈ 2골 1도움, 손흥민 에이스 존재감 과시
손흥민은 18일(한국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기막힌 활약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이 드리블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자유롭게 흐른 공을 잡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1명과 골키퍼를 가볍게 제친 뒤 선제골을 만들었다.
5분 뒤인 전반 9분 손흥민은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공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있던 손흥민에게 왔고, 가슴으로 공을 받은 손흥민은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1분 카림 벨라라비가 골을 넣는 데 도움을 주면서 최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 슈틸리케의 황태자 남태희, 리그 4호골 폭발'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떠로은 남태희는 18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 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카라이티야트와의 2014-2015 카타르 스타스리그 7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44분 남태희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자 페이크 모션으로 가볍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던져봤지만 낮고 빠른 남태희의 슛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데뷔 첫 골 박주영, 재기 신호탄 발사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재기의 신호탄을 발사했다. 박주영은 18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카타르 스타스리그 7라운드 알 힐랄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방출된 박주영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마저 부진해 한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중 이달 1일 알샤밥의 유니폼을 입었다. 내년 6월까지 단기 계약을 통해 경기 감각 회복과 함께 유럽 재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박주영은 리그 라이벌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기회를 노리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골 맛을 봤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빠른 동작으로 나이프 하자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알힐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알샤밥(승점19)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데뷔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활약에 알나스르(승점18), 알힐랄(승점16)을 제치고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알이티하드(승점21)과 격차는 2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