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자료사진=LG 트윈스)
"밑에서 올라가는 팀은 아무 희망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틀 동안 내린 비로 가을야구의 일정이 제대로 꼬였다.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22일까지 밀렸고, 덕분에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일정이 통째로 밀릴 가능성도 생겼다. 5차전에서 끝나면 이틀씩 밀린다.
단 플레이오프가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남아있다. 바로 준플레이오프가 25일 열릴 예정인 4차전 이내로 끝날 경우다. 4차전에서 승부가 나면 플레이오프는 당초 예정된 27일부터 시작된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이틀이나 순연된 탓에 4차전에서 승부를 내도 NC나 LG에게는 전혀 메리트가 없어졌다. 예년 같으면 4차전에서 끝내면 사흘을 쉬고 플레이오프에 들어가지만, 이번에는 딱 하루 밖에 못 쉰다.
LG 양상문 감독이 아쉬움을 토로한 이유다.
양상문 감독은 "어떤 식으로 하더라도 다 밀고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 밑에서 올라가는 팀은 아무 희망이 없지 않나. 다 미뤄야 정상"이라면서 "그동안 그런 경험이 없어서 대비나 사전 교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걸로 어드밴티지를 주기는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물론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끝나면 27일, 5차전에서 끝나면 29일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등 딱 정해진 일정이 아니기에 전체적은 팀 운영 스케줄을 짜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양상문 감독은 "빨리 끝났다고, 빨리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는 건 조금 아닌 것 같다"면서 "전체적인 스케줄을 짜야 하는데 날짜 계산이 안 된다. 우리나 NC나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