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앞당겨진 에릭 해커(왼쪽)와 우규민. (자료사진=NC 다이노스/LG 트윈스)
결국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하루 더 미뤄졌다.
뜻하지 않게 이틀이나 쉬게 된 NC와 LG는 21일 경기 취소와 함께 나란히 2차전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NC는 찰리 쉬렉 대신 에릭 해커를, LG는 코리 리오단 대신 우규민을 22일 열릴 예정인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찰리와 리오단 모두 20일 등판을 위해 컨디션을 맞춰왔다. 처음 경기가 연기됐을 때는 그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이틀이나 밀리면서 2차전이 아닌 3차전 등판을 내다보게 됐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전 "오늘 연기되면 투수를 바꿔야 한다"면서 "다음 투수까지 연결이 되니까 그대로 등판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양상문 감독은 "선발이 자기 차례를 두 번이나 건너뛰면 심적 부담이 더 커진다"면서 "바꿔주는 게 낫다. 다음 투수는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 팀이 나란히 선발 투수를 바꾼 이유는 컨디션 조절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은 자신의 루틴에 따라 선발 등판에 앞서 불펜 피칭을 한다. 하루 이틀 전에 불펜 피칭을 하기에 하루 정도 미뤄진 것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이틀이나 등판이 미뤄지면 불펜 피칭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등판을 준비하고 있던 다음 선발을 내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다. 실제로 NC와 LG 모두 3차전 선발로 내정했던 에릭과 우규민의 등판을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