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인해 21일로 등판이 밀린 NC 찰리 쉬렉과 LG 코리 리오단. (자료사진=NC 다이노스/LG 트윈스)
그라운드에 비가 내리면 감독들은 고민에 빠진다. 경기가 순연될 경우 선발 투수를 그대로 가져가느냐에 대한 고민이다.
일단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순연된 가운데 NC 김경문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은 선발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NC는 찰리 쉬렉이, LG는 코리 리오단이 그대로 21일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양 팀 감독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바로 21일 예고된 비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이후 강수 확률이 80% 이상이다. 이미 연기된 경기가 또 하루 미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만약 21일에도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양 팀 모두 선발 투수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2차전 선발로 예고된 투수나, 이어지는 3차전 선발로 내정된 투수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 때문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내일 비오면 투수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면서 "경험상 투수의 등판이 계속 연기되면 다음 투수까지 둘 다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투수 코치와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당초 20일 경기가 취소되면 21일에는 우규민을 등판시킬 복안도 고려해봤지만, 일단 리오단을 그대로 끌고 가기로 했다. 대신 21일 경기 취소에 대해서는 밤새 고민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