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추진했던 '녹색금융 MBA'사업이 지난 4년동안 42억원의 예산만 지출한 채 성과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녹색금융 MBA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4년간 42억 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녹색금융에 특화한 MBA 300명을 양성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MBA를 마치고 녹색금융 분야에 진출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학생장학금, 연구개발비 등 사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기 위해 카이스트에 25억원, 고려대학교는 17억 6천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들 대학에서 '녹색금융 MBA' 수료 후 졸업생들이 진출한 곳은 고려대학교 단 2명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금융위는 2013년도 부터는 졸업생이 어디에 취업했는지 진로 현황도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이상직 의원은 "금융기관의 녹색금융 인프라가 부족해 대학에 예산까지 지원해가면서 녹색금융 대학원을 설립했는데 지난 4년 동안 단 2명만이 녹색관련 분야에 취업한 것은 금융위가 국민의 혈세로 MB정부의 치정사업을 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금융도 녹색금융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