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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우승, 범가너로 시작해 범가너로 끝났다

야구

    SF 우승, 범가너로 시작해 범가너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매디슨 범가너(25)로 시작해 매디슨 범가너로 완성됐다.

    샌프란시스코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이 열린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5회말 캔자스시티가 공격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팀 허드슨에 이어 제레미 아펠트가 4회까지 던지던 상황.

    브루스 보치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27일, 그러니까 사흘 전 선발로 나서 완봉승을 거둔 범가너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범가너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사흘 전 117개를 던진 투수 같지 않았다. 범가너의 공에 캔자스시티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결국 범가너는 9회말 마지막 타자 살바도르 페레즈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잡을 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차전과 5차전 선발승에 이어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만 3승째다. 월드시리즈에서 범가너의 성적은 3경기 2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3이었다.

    2014년 가을. 범가너의 포스트시즌은 화려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월드시리즈 5차전 구원 등판까지. 7경기에 등판해 52⅔이닝 동안 단 7점(6자책)만 내줬다. 말 그대로 2014년 메이저리그의 가을야구는 범가너로 시작해, 범가너로 끝난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88승74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결국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상대는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판 승부인 만큼 당연히 에이스 범가너가 선발로 나섰다. 범가너는 3차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로 올려놓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워싱턴과 맞붙었다. 범가너는 3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3실점(2자책)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샌프란시스코는 3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차전에서 승리를 챙긴 뒤 5차전에서 승패 없이 8이닝 3실점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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