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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쿨한 인정과 뜨거운 다짐 "LG가 잘 던졌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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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의 쿨한 인정과 뜨거운 다짐 "LG가 잘 던졌다, 그러나…"

    '오늘은 다를 겁니다' LG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30일 3차전을 앞두고 반격을 다짐했다.(자료사진=넥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LG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린 30일 잠실구장.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타선 부활을 키포인트로 꼽았다.

    넥센은 올 시즌 팀 홈런 1위(199개), 팀 타율 2위(2할9푼8리)의 최강 타선. 그러나 PO 1, 2차전은 기대에 못 미쳤다. 1차전에서는 9안타 6득점했지만 2차전에서는 5안타 2득점 빈공에 시달리며 2-9로 졌다. 염 감독은 "2차전에서 쳐야 이기는데 우리 타자들이 그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타선의 MVP 후보 3인방이 부진했다. 사상 첫 한 시즌 200안타(201개)의 주인공 서건창과 11년 만의 50홈런(52개)을 날린 박병호가 나란히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100타점의 주인공 강정호는 1차전에서 2안타를 때렸지만 2차전에서는 승부처에서 3연타석 삼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팀의 주포이자 MVP-홈런-타점왕 2연패에 빛나는 박병호의 한방이 아쉬웠다. '목동 본즈'로 불리는 박병호가 홈런을 뽑아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테지만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 올해 박병호는 52개 아치 중 35개를 목동에서 그렸다.

    박병호는 그러나 시원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LG 투수들이 잘 던졌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뒤 박병호는 "우리가 못 쳤다기보다는 신정락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LG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타격감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박병호는 "정규시즌 뒤 10일 정도 실전이 없었다"는 말에 대해 "물론 그런 게 없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2차전 때도 잘 맞은 타구가 나왔고, 타격감은 괜찮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서서히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분명하다. 박병호는 "2경기 침묵했으니 이제 맞지 않겠느냐"는 말에 "물론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선 두 경기에서 무엇을 못 했는지 선수들이 더 잘 안다"면서 "큰 것을 노리기보다는 정확하게 맞혀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반격을 다짐했다. 과연 홈런-타점왕 3연패를 이룩한 대한민국 간판 거포가 영웅 군단의 타선을 깨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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