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한 남자가 굶어서 서서히 죽어가면서 자신의 고통스러운 심경을 담은 일기를 남겼다.
독일 북부 하노버 인근에 사는 58세의 이 남자는 자살을 결심하고 숲 속에 들어가 죽기 직전까지 24일 동안 버티면서 일기를 썼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13일 전했다.[BestNocut_R]
독일 북부의 숲에서 사냥꾼들에 의해 발견된 시신 옆에는 그가 지난해 12월 13일까지 쓴 일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마지막 일기를 쓴 지 얼마 안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그의 일기에는 가정이 파탄 나고 일자리를 잃은 중년 남자의 고통이 절절하게 드러나 있다.
이혼한 그는 사랑하는 딸마저 자신의 곁을 떠나자 크게 절망했다. 그는 장기간의 실업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실업수당도 끊겼다. 결국 죽음을 결심한 그는 굶어서 서서히 죽어가면서 그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일기로 기록했다.
그의 일기에는 "이 일기장은 내가 죽은 후 딸에게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