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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달아나는 시민들의 등 뒤에서 추격하는 긴박했던 당시 모습이 지진 발생 한달여 만에 공개됐다.
☞ '등 뒤에 쓰나미가…' 日 대피 당시 영상 보러 가기
지난 1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일본 북부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 지역 언덕 위에 위치한 한 고교에서 촬영된 쓰나미 발생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이미 언덕 위로 대피한 시민에 의해 촬영된 약 5분30초 길이의 이 영상은 쓰나미와 함께 생겨난 먼지 구름이 마을 멀리에서 점차 다가오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빠르게 가까워지는 먼지 구름 사이로 쓰나미에 부서진 집들의 잔해와 차량들이 힘없이 밀려온다.
약 3분50초쯤 쓰나미에 실린 잔해들이 언덕 인근까지 떠밀려왔으며 약 4분쯤 아직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산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BestNocut_R]
언덕 위에 있는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뒤따라 오고 있는 쓰나미를 보고 급한 마음에 이들을 향해 계속 "서두르라"고 소리를 지른다.
약 5분20초쯤에는 일부 사람들이 돌아가 뒤에서 잘 올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모습도 보인다.
이 영상을 공개한 일본인 유튜버는 이 영상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밭을 가로질러 피신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12개 현 사망자가 1만3천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실종자는 2만7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