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왼쪽)과 LG 양상문 감독.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
▲승장 넥센 염경엽 감독
도전을 하게 해준 선수들, 스태프 감사한다. 승리에 대한 집중력이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우리의 도전이 시작되는 것이니까 우리가 원하고, 팬이 원하는 우승을 꼭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흘 쉬니까 잘 준비해서 한국시리즈 치르겠다.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취점 내면 항상 이겼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테이블세터가 찬스 만들어줬고,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좋은 안타 쳐주면서 승기 잡을 수 있었다. 또 김민성이 타격감 좋다고 나에게 와서 ‘감 잡았습니다’라고 했다. 큰 것 한 방으로서 승리를 확실하게 가져왔고, 강정호의 투런은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 홈런이었다. 마지막 경기를 넥센다운 경기를 해서, 전체적으로 타격감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서 만족스럽다.
우리 선발이 한정됐다. 올라가서도 3인 로테이션이 돌아갈 수도 있다. 머리를 짜내야 할 것 같다. 50%는 돌려놨는데 나머지 50% 생각해서 마지막 결정하겠다. 사흘 동안 마지막 50% 고민해서 로테이션 돌리겠다. 소사는 100개 안 넘어가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일찍 내리면 조상우를 써야 했다. 조상우 안 쓰기 위해서 소사를 더 썼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 생각대로 시리즈가 잘 풀렸다. 행운이 따랐다. 야구가 생각대로 안 되는 건데 내가 목표한 스토리대로 4차전에서 끝났다. 투수 6명으로 무리 없다고 생각했다. 조상우나 한현희나 어린 데 시리즈 통해서 좀 더 자신감 가졌을 것이다. 시리즈가 생각대로 가면서 힘이 떨어진 상태가 아니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를 할 수 있다.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올해 시작부터 선수들 목표가 뚜렷했고, 레이스를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큰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도 목표가 확고했기에 이겼다. 감독 생각보다 선수들 생각이 중요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수들이 분명히 우승에 대한 도전 정신이 있기 때문에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집중력과 희생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야구는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행운을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패장 LG 양상문 감독
잠실에서는 꼭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5차전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기고 싶었는데 4회 찬스를 만들고, 동점까지 따라잡았다. 물론 점수 차는 많이 났지만, 그 때 역전을 시켰으면 완전히 달랐을 것인데 조금 아쉽다. 투수들을 텀을 잘 주면서 유지하더라도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것이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즌 후반 타이트한 경기 많이 하다보니까 불펜에 피로가 온 것 같다. 내년은 준비를 더 잘 해서 초반부터 플러스를 많이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규민 투입 시기는 선발이니까 이닝을 마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류제국이 김민성에게 홈런 맞았지만,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거라 봤다. 결과론적이지만 투수 교체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사실 타이밍 한 번 끊어주고 싶었다. 올라가고 싶었는데 류제국이 자기 페이스대로 던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결정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1차전에 우규민 5회 마치고 바꾸지 못한 것과 투수 교체는 아니지만 흐름을 끊어주지 못한 것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무리는 아쉽지만, 정말 이 정도로 생각도 못하고 천천히 천천히 창피를 당하지 않는 팀, 투타 밸런스 맞는 팀 만들기 위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노력했다. 솔직히 진 것이 화가 나지만, 좋은 시즌을 치렀다. 내년 더 철저히 준비를 해서 힘들게 시즌을 끌고 가지 않는 그런 팀을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