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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세상을 떠난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에는 정치권 등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6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고문의 빈소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식장 입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표, 이해찬, 등 여야 정치인들과 재계와 언론사 등 각계 각층에서 보낸 수많은 조화가 김 고문의 지난 발자취를 기리고 있다.
조화에 달린 리본에 쓰여있는 “고문 없는 하늘 나라에서 평안 하소서”와 “민주화의 큰 별,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의 문구들이 김 고문을 떠나보내는 조문객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11시 10분쯤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가 장례식장에 도착했고 의전 담당 우원식 전 의원은 김 고문이 생전에 “이 대통령을 민주 독재자라고 했다”며 이를 거부 했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받기로 했다.
평소 같으면 조문객의 발길이 뜸한 오전 시간이지만 김 고문의 빈소에는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객들은 군사독재 정권 당시 수배와 투옥을 반복하며 민주화에 헌신했던 고인의 깊은 뜻을 새겼다.
또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빈소가 마련된 뒤 가장 먼저 한명숙 전 총리와 정세균 전 대표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수 십년 동안 민주화의 동지이자 훌륭한 후배였다”고 기억하며 “함께할 시간이 많은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가서 안타깝다"며 눈물을 훔쳤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민주와 진보를 잇는 유일한 가교 역할을 하실 분을 잃었다”며 20년 전 서울구치소에서 함께 어려움을 이겨낸 김 고문과의 추억을 꺼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손학규 정동영 등 민주통합당 소속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해찬 전 총리,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조정래 작가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BestNocut_R]
김 고문의 장례는 '민주주의자 김근태 사회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지며 김상근 목사와 지선스님, 함세웅 신부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장지는 마석의 모란공원으로 정해졌으며 1월 2일 저녁 추모 문화제를 열어 고인 생전의 깊은 뜻을 되새긴 뒤 3일 오전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