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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2일 박 시장측의 요청으로 서울시청 출입기자단 등이 참관한 가운데 촬영한 주신씨의 척추 MRI사진을 판독한 결과 지난해 말 병무청에 제출한 MRI사진과 동일하다고 결론내렸다.
이에따라 병역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했다.
또 지난 20일 감사원 홈페이지에 강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리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한 '나영이' 주치의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도 박 시장과 가족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병원 신경외과 윤도흠 교수 등 의료진은 MRI사진 판독 후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세브란스에서 촬영한 MRI를 판독한 결과 지난해 12월 다른 병원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일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윤 교수 등은 그 근거로 "4번 요추와 5번 요추의 튀어나온 정도와 방향이 동일하고, 하요추부의 피하지방 두께가 약 3㎝정도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 등은 또 "척추와 하지를 연결하는 장요근의 모양이 동일하며 척추후관절의 각도와 퇴행정도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주신씨의 몸무게와 키는 173㎝에 63kg의 마른 체질로 알려졌지만 이날 측정결과 176㎝에 80.1kg의 다소 비만체질로 드러났다.
마른체형으로는 도저히 MRI사진상의 두께와 같은 피하지방이 나올 수 없다는 주장도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와관련해 의료진은 "개별 편차가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MRI판독결과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주신씨는 이날 새벽 명지대병원에서도 척추 MRI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병원 촬영에서도 주신씨의 척추 MRI는 병무청 제출본 및 강용석 의원 보유본과 일치했다고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박 시장 아들 주신씨는 지난해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허리 디스크로 나흘 만에 귀가조치됐다.
이후 지난 해 12월 재검을 받은 뒤 허리디스크로 인한 4급 공익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강용석 의원이 지난 달부터 병역의혹을 제기하고 14일에는 "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필름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사진 속 주인공은 고도 비만의 중증 디스크 환자"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나영이 사건 주치의였던 한석주 교수가 "MRI사진을 보고 강용석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을 통해 "박 시장 아들 병역의혹은 완전히 허구이며 무책임한 정치 공세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며 "강용석 의원은 본인 약속대로 당연히 사퇴해야 할 것이고 정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병역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충분한 법률검토 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용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4월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답변하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