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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6.25전사자 유해발굴이 6일 오전 포항 해병대 제1사단의 개토식(開土式)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개토식은 땅의 문을 연다는 뜻으로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고 참가하는 모든 인원의 안녕과 유해발굴의 원만한 진행을 다짐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 행사다.
포항시 신광면에 위치한 산림문화수련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방부 유해발굴단을 비롯해 포항특정지역경비사령부 소속 부대 주요 지휘관 등 90여 명의 장병과 6.25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은 전국의 산야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3만 여구의 영령(英靈)들을 국가와 군이 책임지고 모시기 위해 국방부의 주도로 지난 2000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모두 6,965구(국군 전사자 5,999구)의 유해를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방부는 오는 11월까지 전국 65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6.25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포항지역은 전사자 유해발굴 활성화계획에 따라 국방부 유해발굴단(국유단) 통제와는 별도로 해병대가 자체 발굴을 실시한다. [BestNocut_R]
이에 따라 해병대는 제1사단을 비롯해 상륙지원단 등 포항특정지역경비사령부 주도로 금곡산과 보경사, 장사해수욕장 일대 등 7곳에서 4월 27일까지 하루 100여 명의 장병들을 투입해 발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5월 11일까지는 발굴지역 원상복구를 마친 후 오는 6월 29일 영결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포항특정지역경비사령부 사령관 전병훈 소장(해사 35기)은 “풍전등화에 놓인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호국 영령들의 뼈 한 조각,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더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진전시회와 유해 발굴 체험 등을 통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호국보훈의식을 고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