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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정신적 멘토인 법륜 스님이 살인마 오원춘을 두고 사형 논쟁을 벌였다.
김 지사와 법륜 스님의 설전은 오후 3시 시작되는 경기포럼 1시간 전인 오후 2시께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벌여졌다.
김 지사는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이냐는 취지의 법륜 스님 질문을 받고, 119는 통화자의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데 112는 위치가 잡히지 않아 경찰의 대응이 늦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 과정에서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의 범인 오원춘을 염두에 둔 듯 “법륜 스님은 반대하겠지만 흉악범은 사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륜 스님은 “흉악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다고 해서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느냐”며 “인권 차원에서 사형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라고 맞섰다.[BestNocut_R]
법륜 스님은 이어 “사형제 집행은 죄수를 공개 처형하는 북한과 50보, 100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인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그러나 “스님과 신부 등 도를 닦는 분들은 인권 차원에서 사형제를 반대하지만, 토막살인과 연쇄살인 등 강력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제가 필요하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김 지사는 앞서 2009년 2월 강호순 사건 당시에도 “살인마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야기 한다는 말 자체가 완전히 웃을 노릇”이라며 사형제 집행을 강력히 주장했었다.
한편, 법륜 스님은 이날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