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처음 이뤄진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러시아 루블화 무역대금 결제 과정에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이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그레고리 톨로리야 박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관련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조선무역은행 등 2개 북한 은행이 루블화 계좌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선무역은행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3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파괴 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곳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러시아와 북한이 제6차 정부간 통상 경제 과학기술협력위원회 합의에 따라 루블화 결제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결제 기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톨로라야 박사는 북-러 루블화 결제는 양자간 경제 협력이 탄력을 받고 있는 사례라며 국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북-러 경제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중국에 대한 지나친 종속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