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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제 영토가 10일 한중FTA 타결 이후 세계 3번째 규모로 확장된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FTA를 체결한 상대국들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FTA 경제영토'는 이번 중국과의 협상 타결로 73%에 이르게 됐다.
85.1%인 칠레와 78.0%인 페루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60.9%로 기존 5위 수준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지금까지 3위였던 멕시코는 63.6%, 4위 코스타리카는 63.5%였다.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경제 G3'와 모두 FTA를 맺은 나라는 칠레와 우리뿐이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FTA를 맺은 나라도 50개국이 됐다. 횟수로는 13번째다. 2004년 칠레와 첫 FTA 체결 이후 미국과 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 46개국이 우리나라와 자유 무역에 들어갔고, 콜롬비아와 호주 캐나다 등 3개국도 협상 타결을 마친 채 발효만 남은 상태다.
이들 50개국의 GDP 총합이 바로 전세계 GDP의 73%에 이르며, 중국을 빼면 61%였다. 중국 GDP는 9조 2,400억 달러로 세계 GDP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뉴질랜드, 베트남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한중일FTA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까지 타결된다면, 경제영토는 80%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한중 FTA 타결은 한중일 '삼국 FTA' 협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