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교실을 독서실 분위기로 바꿔주면 어떨까?'
현직 교사가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휴대용 책상가림판'을 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복만(45) 인천중학교 교사는 야간자율학습을 감독하던 중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교실의 분위기가 독서실보다 훨씬 산만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2년 말 '휴대용 책상가림판'을 발명했다.
휴대용 책상가림판(조복만 교사 제공)
책상가림판은 책상에 간단하게 접고 펼쳐 탈부착하는 가림판이다. 가림판을 책상 위에 펼치면 평범한 교실책상도 칸막이가 있는 독서실책상으로 멋지게 바뀐다.
또 가림판을 책상 아래로 내리면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의 하체를 가려서 편안한 자세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휴대하기도 편해 칸막이가 없는 공공도서관에서도 학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용 책상가림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남학생은 "자율학습 때 산만하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책에 대한 집중력이 한층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학생은 "치마 속이 보이지 않을까 신경쓰던 것이 사라져 공부에 집중이 잘된다"고 말했다.
TV프로그램 출연 장면(좌)과 대한민국 창의 발명대전서 은상 수상 모습
조복만 교사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2013년 10월 '도전 발명왕'이라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는 또 연필이나 볼펜이 자주 책상에서 떨어져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학생들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고 책상에 필기구를 고정시킬 수 있는 '책상 필기구 홀더'도 발명했다.
이 발명품은 지난 8월 열린 '2014 대한민국 창의 발명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그 실용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조만복 교사는 자신의 꿈과 관련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늘 발명수업에 연관시켜 학생들과 함께 늘 발명을 꿈꾸는 교육자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