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0(25-21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의 2연승을 이끈 주인공은 단연 외국인 선수 산체스다. 산체스는 60%가 넘는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하며 3세트 만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신영수도 9득점으로 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6승4패, 승점19가 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승점24)와 OK저축은행(승점22)의 ‘2강’을 무너뜨릴 후보로 도약했다.
반면 한국전력(6승4패.승점17)은 외국인 선수 쥬리치가 15득점에 그쳤고, '토종 거포' 전광인마저 6득점으로 부진한 탓에 대한항공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블로킹에서도 7-13으로 뒤졌다.
신인 세터 황승빈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대한항공은 20-20으로 팽팽한 1세트에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승기를 잡았다. 23-21에서는 다시 한 번 상대의 공격 범실에 황승빈의 블로킹을 더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