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장원준(29)이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에서 제안한 88억원보다 적은 84억원에 사인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장원준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까지 총액 84억원"이라고 밝혔다. 총액 84억원은 윤성환(삼성)의 4년, 총액 80억원을 넘어선 투수 최고액이다. 하지만 최정(SK)의 4년, 86억에는 조금 모자라는 금액이다.
장원준은 2004년 롯데에 입단해 9시즌 동안 85승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좌완에다 매년 150이닝 이상 던질 수 있어 FA 최대어로 손꼽혔다.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에 롯데에서는 역대 최고액인 88억원을 제안했지만, 장원준은 "FA 시장에 나가 내 가치를 알고 싶다"면서 제안을 거절했다. 덕분에 100억원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오히려 롯데의 제안보다 적은 액수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장원준은 "우선 그동안 응원해 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야구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협상과정에서 두산이 정말로 나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두산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두산의 선수로서 팀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 보이겠다. 팀 우승을 위해 지금부터 바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