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삼관'의 한 장면. (사진=㈜두타연 제공)
스릴러부터 액션, 코믹, 멜로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존재감을 뽐내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하정우.
그가 주연은 물론 연출까지 맡은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 제작 ㈜두타연)으로 내년 1월 15일 관객과 재회한다.
영화 허삼관은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 없는 허삼관(하정우)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휘감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로 주목받은 하정우는 507만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2008)에서 섬뜩한 연쇄 살인마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국가대표'(2009·관객수 848만 명)를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2011·472만), '베를린'(2012·716만), '더 테러 라이브'(2013·558만)에서 올해 '군도: 민란의 시대'(477만)까지 출연작의 흥행을 이끌며 티켓 파워를 과시해 왔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하정우는 허삼관에서 속 좁고 뒤끝 넘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전에 볼 수 없던 특별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극중 허삼관은 뭇 남성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 마을 최고의 인기녀 허옥란(하지원)에게 첫눈에 반하자마자 적극적인 애정·물량 공세로 마침내 결혼에 성공한다.
버럭 화를 내다가도 만사 귀찮다는 듯 천하태평한 허삼관 역은 하정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 덕에 색다른 생명력을 얻는다. 허옥란으로 분한 하지원과 선보이는 밀당 연애부터 찰떡 부부 연기 호흡 역시 관람 포인트다.
하정우는 "허삼관이라는 캐릭터와 작품에 대해 너무나도 큰 매력을 느꼈고 굉장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를 만들 때는 겉으로 무뚝뚝하고 아닌 척 하지만 마음 깊숙한 데는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로, 연기로 표현할 때는 아닌 척하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