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신혜(사진=SBS 제공)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한정서)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가 어느덧 데뷔 11주년을 맞았다. 최근 '피노키오'에서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사회부 기자 최인하 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박신혜의 이야기다.
박신혜는 3일 오후 4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피노키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박신혜는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박신혜는 "'천국의 계단'으로 아역상을 받았었는데 10년이 지난 지난해 '상속자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울컥해서 눈물을 참았던 기억이 있다"라며 "이후 1년 만에 또 SBS에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 신기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SBS에서 촬영하는 게 편하기도 하고, 또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기도 한다"면서 "마치 SBS 정직원이 된 느낌이다. 말단 사원이었는데 이제 승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자신의 연기 인생에 큰 이정표가 된 곳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이여서인지 '피노키오'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바깥세상과 단절돼 있다"고 표현할 만큼 노력을 기울고 있는 것.
박신혜는 "최인하는 캔디형 캐릭터가 아니다. 속을 감출 수 없고 화나면 화난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말해야하기 때문"이라면서 "막말을 하는 게 연기할 때는 편하다. 하지만 그게 다른 사람을 기분 상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최인하)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그런 부분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큰 화제를 모았던 '식빵 키스' 장면은 생각보다 야릇하게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그 장면이 아침 첫 신 이었다. 비몽사몽으로 멜로를 촬영하기 힘들었고, 덤덤하게 임했다"라며 "촬영 때는 몰랐는데 방송으로 보니 '야하다'고 하긴 그렇고 섹시하고 야릇하게 나왔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박신혜는 '피노키오'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선 "SNS 좋아요 수를 보면서 인기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 시청자 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 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