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 시신 일부가 비닐봉투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3분쯤 수원시 팔달구 등산로에서 등산객 김모(46)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사람으로 추청되는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등산로를 걷던 중 검은색 비닐봉지가 있어 발로 차 보니 이상한 것이 보여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발견당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으로, 부패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
간이검사 결과 시신에 묻은 혈액은 사람의 혈액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냉동된 상태로 전체적으로 오그라들어 있어 성별 여부도 판별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인체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중으로 국과수 구두 소견이 나올 예정이다.
기동대 등 경력 170여명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중인 경찰은 주변 CCTV 10개를 확보해 영상을 판독하는 한편 나머지 시신의 행방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