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박종민기자
12년 만에 월드컵에 복귀한 한국 여자축구가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을 만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 추첨에서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E조에 편성됐다.
FIFA가 산정하는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 17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순위가 높은 브라질(6위)와 스페인(16위)를 만나 쉽지 않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코스타리카는 40위로 객관적인 수준에서 한 수 아래다.
지금까지 여자 축구대표팀은 브라질과 3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로 열세다. 스페인, 코스타리카와는 첫 공식 대결이다. 조 편성에 따라 '윤덕여호'는 내년 6월 10일과 14일에 몬트리올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와 조별예선 1, 2차전을 치른 뒤 오타와로 옮겨 18일 스페인과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7번째 대회를 맞은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를 당한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출전한다. 총 6개 조 가운데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 6개국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이 나머지 자리를 채운다.
이 때문에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확실하게 챙기고, 브라질과 스페인을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얻어야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세계랭킹 3위 일본은 스위스(18위), 카메룬(51위), 에콰도르(49위)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중국(14위)은 A조에서 개최국 캐나다(8위), 뉴질랜드(19위), 네덜란드(15위)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밖에 호주(10위)는 세계 최강 미국(1위)과 스웨덴(5위), 나이지리아(35위)를 D조에서 만났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전력이 가장 약한 태국(30위)은 B조에서 독일(2위), 노르웨이(9위), 코트디부아르(64위)와 격돌한다.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 편성(괄호 안은 FIFA 랭킹)▲ A조 - 캐나다(8위), 중국(14위), 뉴질랜드(19위), 네덜란드(15위)
▲ B조 - 독일(2위), 코트디부아르(64위), 노르웨이(9위), 태국(30위)
▲ C조 - 일본(3위), 스위스(18위), 카메룬(51위), 에콰도르(49위)
▲ D조 - 미국(1위), 호주(10위), 스웨덴(5위), 나이지리아(35위)
▲ E조 - 브라질(6위), 한국(17위), 스페인(16위), 코스타리카(40위)
▲ F조 - 프랑스(4위), 잉글랜드(7위), 콜롬비아(31위), 멕시코(2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