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투피엠 옥택연과 배우 강소라. (CJ E&M 제공)
어느 해보다 이르고 추운 겨울이어서일까. 무조건 화려하기보다는 따뜻한 소박함을 갖춘 스타들이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다.
최근 배우 강소라는 '2014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2014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14 MAMA')에서 드레스 한 벌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레드카펫과 시상식 무대에서 강소라가 착용한 드레스는 유명 스파브랜드의 제품으로 단돈 39,500원이었다.
그러나 강소라는 이날 어느 여배우보다 빛났다. 천 여 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드레스 사이에서 가격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함이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그가 tvN 드라마 '미생'에서 똑부러지고 영리한 안영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안영이의 이미지와 실제 강소라라는 배우의 이미지를 겹쳐보게 된 것이다.
여배우들이 매번 시상식에서 드레스를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강소라의 선택은 현명한 '무혈입성'(피를 흘려 싸우지 아니하고 성을 점령하여 들어간다는 사자성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명한 아이돌 스타는 또 있다.
그룹 투피엠(2PM)의 멤버 겸 배우인 옥택연은 나영석 PD의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소박한 매력을 아낌없이 발휘 중이다.
'하루의 삼시세끼를 농촌에서 직접 기른 식재료로 해결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 자체도 소박하지만 여기에 옥택연의 소박한 성품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의 말에서 이런 옥택연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0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연예인 답지 않은 모습이 많이 보였고, 평범한 동네 동생 느낌이라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서진 역시 "택연이가 사소한 것들에 즐거움을 느껴서 걱정이다. 떨어진 토마토 하나에도 즐거워하더라"고 전했다.
팬들 사이에서 옥택연의 소탈한 행실은 일찍이 입소문을 통해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