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백화점 바겐세일때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던 아웃도어. 올들어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자료사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이 뛰어도 잘 팔렸던 아웃도어 의류 판매가 오랜 경기침체와 관련 업체 난립에 따른 포화상태로 최근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
광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끝난 광주지역 백화점들의 겨울 바겐세일에서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 판매가 급감해 전체적인 매출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지난달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했던 겨울바겐세일에서 아웃도어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겨울세일에서 아웃도어 실적이 지난해보다 15% 떨어졌다.
광주백화점들의 가을과 여름 세일에서도 아웃도어 매출은 두 자리수의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 백화점 세일때마다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판매점이 쭉 늘어서 있는 광주 용봉동 패션이 거리에도 올들어 고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우리 집 뿐만아니라 다른 판매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지 않다. 50~90%까지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나 성수기도 지난데다 불황이 오래기간 이어져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 했다.
올들어 아웃도어 의류들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오랜 경기침체로 50만원~1백만원 이상하는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 동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던 아웃도어의 소비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확장될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름있는 고가의 아웃도어보다는 이름은 없지만 싼 제품들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때 청소년들에게 부모들의 능력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져 사회문제까지 됐던 아웃도어 관련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경쟁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내놓은 결과 경기침체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