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토크콘서트'로 논란을 빚은 재미동포 신은미(53)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CBS노컷뉴스 윤성호 기자)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의 당사자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자신을 향해 제기된 종북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은미 씨는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모국을 짝사랑하다가 배신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왜 내 강연에 '종북 콘서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 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함께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으며, 보수 단체는 신 씨와 황 씨가 "북한을 찬양했다"며 두 사람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신 씨는 자신이 고발된 것과 관련해 "황당하다"며 '최근 토크콘서트 발언은 이미 1년여 전부터 계속해 왔던 것으로 문제가 없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따라서 무혐의 처분을 확신한다"고 신 씨는 강조했다.
신 씨는 "법을 어긴 일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양심을 걸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 언론 보도에도 신 씨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신 씨는 "공갈·협박과 같은 일부 언론의 왜곡·허위 보도로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내 진심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 씨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북한을 계속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신 씨는 "남북한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상대방 동포의 삶을 전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서글픈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