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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수색작업 한국 경비함 가세에도 성과 없어

사건/사고

    오룡호 수색작업 한국 경비함 가세에도 성과 없어

    • 2014-12-14 21:38

    "악천후로 어선들은 현장 접근 못해…러'구조함 추가로 이동중"

     

    러시아 극동 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작업이 한국 경비함의 가세에도 추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현지시간) 사고 해역에 도착한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001 경비함은 도착 직후 곧바로 수색 작업에 착수해 이튿날까지 작업을 계속했으나 실종 선원 시신을 추가로 수습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사고 해역에는 여전히 악천후가 계속되고 있어 한국과 러시아 어선들은 수색 작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구조센터 관계자는 14일 "사고 해역에 초속 17~20m의 강풍이 불고 8~9m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아주 위험한 기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과 러시아 어선들은 사고 해역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도착한 한국 5001 경비함이 이틀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며 한국 경비함이 하루~이틀 뒤 사고 해역에 도착할 러시아 대형 구조함과 함께 공동으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수산청 소속의 대형 구조선 '수보로베츠'호는 수색 활동을 지원해 달라는 한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호츠크해를 출발해 바렌츠해로 진입했으나 높은 파도 등의 열악한 기상 조건으로 사고 현장 도착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센터 관계자는 한국 경비함과 러시아 구조함이 서로 협의해 시신 발견 가능성이 남아 있는 일부 해역에 대한 마지막 수색 작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이미 한국과 러시아 어선, 양국과 미국 초계기 등이 광범위한 해역을 샅샅이 수색한 만큼 추가로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은 아주 작다"며 "구명동의를 입고 있던 선원들의 시신도 풍랑에 동의가 벗겨지면서 모두 물속으로 가라앉았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내일도 사고 해역에 악천후가 예보돼 있어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일 침몰한 오룡호 승선원 60명 가운데 지금까지 7명이 구조되고 27명이 사망했으며 26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구조된 동남아 선원 6명과 수습된 동남아 선원 시신 21구는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 운반선에 실려 부산항으로 출발했으며 한국인 선원 시신 6구는 여전히 현지에 있는 한국 어선에 남아있다.

    동남아 생존 선원들과 시신을 실은 러시아 운반선은 18일께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들러 출국 수속을 밟은 뒤 한국 부산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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