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서울시에만 지방세를 3천만원이상 체납하고 있는 사람이 7천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5일 고액·상습 체납자 6,979명의 명단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 처음 명단에 오른 사람은 1,482명이다.
이들의 평균체납액은 1억6천만원에 이르고, 총액으로 따지면 1조 2천억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개인으로는 조동만 전 한솔그룹회장이 84억원을 체납해 1위를 차지했고, 법인은 113억원을 내지 않고 있는 제이유개발(주)이다.
서울시는 고액체납자들 가운데 대기업회장, 전직 고위공무원, 변호사 등 이른바 사회 지도층 인사의 명단 10명을 따로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체납액 43억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1억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37억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29억원),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4억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고액체납자 명단에 올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부의 강력한 환수조치로 명단에 빠졌다.
서울시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과 함께 재산조사와 체납처분, 차량번호판 영치, 관허사업제한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이들에 대한 부동산이나 예금을 압류조치했다.
김영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재산을 숨기고, 명단 공개에도 여전히 버티는 체납자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 체납세를 징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