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올림픽 박물관에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기증자로 나서게 된 빙속 여제 이상화. 소치올림픽 당시 대회 2연패를 달성할 때 신었던 스케이트 날을 기증을 결정했다.(사진=브리온컴퍼니)
'빙속 여제' 이상화(25 · 서울시청)가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자랑스러운 스케이트 날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는 16일 "이상화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할 때 사용했던 스케이트 날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박물관 측에서 이상화의 스케이트를 전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추진됐다. 이상화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리온컴퍼니는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박물관 1호 기증자가 됐다"면서 "박물관에 관람하러 오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IOC 올림픽 박물관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이상화는 "올림픽은 스포츠 선수로서 가장 영예로운 무대"라면서 "그 올림픽 박물관에 한국 선수 최초로 기증을 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4년 소치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36초36의 세계신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이 종목 최강자다.
올림픽 박물관은 IOC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로잔에 있으며, 지난해 12월에 재개장했다. 1만여 종 이상의 전시물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매년 25만 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