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전당대회 유력 당권 주자, 소위 '빅3'로 불리는 의원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이 17일 비대위원직을 내려놨다.
이들 '빅3'는 내년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희상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선언하면서 모두발언을 시작하겠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사임하시는 비대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당원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면서 앞으로 당 변화와 국민의 신뢰 회복에 노력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퇴한 '빅3'는 마지막 모두발언에서 소회를 밝히면서 계파를 뛰어 넘어 혁신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야당의 위기는 정당정치 위기이고 우리 자체의 위기이기도 하다"며 "2.8전당대회가 새정치연합이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국가비전과 정당혁신을 놓고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당과 구성원 모두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공정한 당 운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10% 지지대에 머물던 우리 당 지지도가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으로 20% 중반 선으로 상승한 것은 우리 새정치연합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런 상승세가 지속돼서 반드시 새누리당보다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국민들은 우리 당이 과연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엎고 정권교체에 성공해서 나라를 살릴 각오와 능력이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계파와 개인 이익을 초월해 변화와 혁신 의지를 모으는 단합의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지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비대위원들의 사퇴에 따라 새로 꾸려질 2기 비대위는 오는 18일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