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거가 우리처럼 슬프고 비참할수록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야만 또 그런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가의 소임, 작가의 노력' 중에서
조정래 작가의 인터뷰와 강연, 신문 칼럼 등을 통해 공개한 의견을 엄선하고 보충해 정리한 산문집 '조정래의 시선'이 출간됐다.
조정래 작가는 '문학과 우리 역사 그리고 사회적인 긴급한 문제에 한해 발언한다'는 원칙을 문학인생 45년간 철저히 지켜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는 장편소설 '정글만리'를 쓰게 된 동기에서 시작해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미래에 대한 통찰과 전망이 담겨있다.
또 지난 100년간 여러 번 시도됐으나 불가피하게 좌절된 영세중립국화에 대한 견해와 세계 곳곳의 이름없는 민중에 대한 깊은 애정과 믿음도 배어있다.
소설은 타인의 영혼을 흔드는 것이므로 하루 16시간 이상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작가로서의 책무와 재능보다는 노력을 믿는 인생관 등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