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억대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11년 만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 2004년 신인왕 출신 넥센 좌완 오재영.(자료사진)
신인왕 출신 좌완 오재영(29 · 넥센)이 데뷔 첫 억대 연봉의 감격을 누렸다.
넥센은 19일 오재영과 올해 9000만 원에서 2000만 원(22.2%) 오른 1억1000만 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입단 이후 11년 만의 억대 연봉이다.
오재영은 지난 2004년 청원고 졸업 후 현대에 계약금 1억51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해 10승9패 평균자책점(ERA) 3.99로 신인왕에 오르며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1승11패 ERA 6.01의 부진을 보이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2006년 4경기 1승1패 ERA 4.61을 기록한 뒤 상무에 입대했다. 제대 후에는 주로 불펜 요원으로 뛰었다. 2010년 홀드 3위(20개)에 오르기도 했지만 신인왕만큼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올해는 5선발과 불펜으로 21경기 등판 5승6패 ERA 6.45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2탈삼진 3피안타 2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와 함께 경기 MVP에 올랐다.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선발 역할은 해줬다.
우완 마정길도 8800만 원에서 5200만 원(59.1%) 오른 1억4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마정길은 56경기 3승 3패 7홀드 34자책 ERA 4.78을 기록하며 마당쇠 역할을 해냈다.
이날 17명과 연봉 계약을 맺은 넥센은 2015년도 연봉 계약 대상자 46명(군입대, 군보류, 신인, 신고, 외국인선수, FA자격 선수 제외) 중 40명(86.9%)과 계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