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21일 '원전반대그룹'이 4차로 공개한 내부 자료에 대해서도 "일반 기술자료로 원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1일 트위터를 통해 추가로 공개된 자료는 기밀문서가 아니다"라며 "기존에 공개된 자료와 비슷한 수준의 일반 기술자료로, 원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밝힌 트위터 사용자는 이날 새벽 1시 30분쯤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의 압축파일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한수원측은 이날 공개된 자료가 △고리1·2호기 공기조화계통 도면 등 운전용 도면 5장 △월성3·4호기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 목차 7장 △MCNP Ver5 사용설명서 및 소프트웨어 목차 △BURN4 등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다만 "월성 3·4호기 관련 자료는 원전 건설 이후 운전개시 전에 발전소 운영허가를 위한 기술서류"라며 "MCNP는 미국에서 만든 노심설계용 공개 프로그램이고, BURN4는 일본에서 개발한 핵종량 계산프로그램인데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수원은 이어 "현재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기관과 공조해 유출 전모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만일의 경우에 철저히 대비해 원전 안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