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때가 오고 있다' 21일 일본에서 열린 아이스쇼 이후 현역 연장 여부를 놓고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한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자료사진)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24)가 다시금 선택의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아사다는 21일 일본 신요코하마 스케이트 센터에서 시작된 아이스쇼 '크리스마스 온 아이스 2014'를 펼친 뒤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5년은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온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지난 시즌 뒤 아사다는 1년 동안 휴식을 선언했다.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6위에 머문 아사다는 3월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실추된 명예를 얼추 회복했다.
그러나 현역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반"이라고 말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은퇴한 가운데 아사다의 선수 연장은 세계 피겨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동안 아사다는 여전히 유행어가 된 "하프, 하프(half · 반)"라는 말로 은퇴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해왔다. 그러면서도 지난 7월 "현역 선수들과 아이스쇼를 하면서 자극을 받는다"는 발언을 했고, 최근 아이스쇼를 앞두고 훈련을 재개하면서는 "점프의 상태도 올라왔다"면서 "스케이트를 좋아하고 스케이트와 함께 성장해 온 나이기에 빠뜨릴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결단의 시간을 언급한 것은 보다 명징하게 선택을 내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치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직후 언급이 생각할 시간이 부족했다면 현재는 숙고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날 아사다는 2014년에 대해 "전반기는 올림픽도 있었고, 생각할 틈도 없이 하루하루를 스케이트에 바쳤다"면서 "후반기에야 생각하는 시간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공연한 소감도 밝혔다. 아사다는 이날 더블 악셀과 트리플 점프를 구사했다. 아사다는 "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두근거린 기분이었다"면서 "스케이트와 함께 성장하고 있고, 스케이트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것은 매우 기쁘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