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24일 오전 북측 초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이 북측 초청으로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이날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출경하면서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나면 금강산 관광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 같냐는 질문에 "감사 인사와 덕담 수준이 아니겠냐"고 답했다.
현 회장은 이어 김 부장이 대남 업무 담당이니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이야기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야기하겠죠"라고 답했다.
앞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도 출경했다. 김 전 장관은 "김양건 부장을 만나 특별한 이야기가 나오면 언론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에 이희호 여사 및 현정은 회장이 조의를 표시한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방북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김대중평화센터 방북단의 일원으로 방북을 신청했지만 전날 정부는 방북을 불허했다.
박지원 의원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은 김정일 위원장 3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개성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했다.
현대아산도 조건식 사장 등이 같은 날 개성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를 전했다.
이날 김양건 부장이 이들 방문단에 감사인사와 함께 대남 메시지 및 금강산 관광 관련 북한의 입장을 전달 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