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고등학교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소설로 녹여냈다.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진도고 인문학 책쓰기 동아리 학생들이 진도의 역사를 담은 인문총서 '진도비전'을 발간했다.
'시간의 지도'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진도정신의 모태가 된 설화부터 항몽 깃발을 올린 삼별초, 명량해전의 무대 울돌목, 한국전쟁까지 주요 역사를 소설 형태로 재구성했다.
세월호에 대한 3편의 연작소설도 실렸다. 허보람(1학년) 학생은 '아버지의 일기'에서 참사 이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아버지와 진도민의 삶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했다. 하 봄(1학년) 학생은 '아침바다'에서 배 안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마지막 시간을 그렸고, 조항찬(2학년) 학생은 '카톡'에서 안산 친구들과 나눈 카톡을 소재로 글을 썼다.
'진도비전'은 내년 3월, 전국적으로 출간하며, 상반기에는 전자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