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에 이어 문재인 의원이 29일 오전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한다. 새정치연합은 29일부터 이틀동안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8 전당대회의 후보간 각축전이 시작됐다.
전당대회 당권주자 ‘빅 2’ 가운데 한 명인 박지원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문재인 의원이 이날 오전 출마선언 할 예정이다.
‘빅3’ 가운데 한 명이었던 정세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정 의원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라 기대한 김부겸 전 의원 역시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로 인해 2·8 전당대회는 두 의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친노 vs 비노, 영남 vs 호남 간의 대결 뿐 아니라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전날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의원을 겨냥해 “문재인 의원은 우리 새정치연합의 중요한 대통령 후보 중 한사람이기 때문에 국민속으로 들어가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국민과 몸과 마음을 섞어야 한다”며 당 대표보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23일 전남 광양시지역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독배가 될 것이라고 염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당권 대권을 분리해 상처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먼저 당을 일으켜 세워야 2017년 대선이 희망적”이라며 당권·대권 분리 논란을 일축했다.
1월 7일 예비경선에서는 세 명만 본선 참가 자격을 얻기 때문에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막판 단일화 논의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근태 계의 이인영 의원과 중도 비노 성향의 조경태 의원은 계파를 초월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비노계의 김영환·박주선 의원도 두 후보간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김부겸 전 의원의 불출마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전당대회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열려있다.
어떤 후보가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중도 비노계와 정세균 의원 지지 세력의 표심이 양강 구도의 판세를 깨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주승용·오영식·정청래 의원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고위원 출마로 가닥을 잡은 전병헌 의원 외에 유승희 의원과 이목희 의원 등도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29~30일 경선후보 등록을 거친 뒤 1월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는 따로 진행되는데 예비경선에서는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확정한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자들은 다음달 10일 제주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한 달 여 동안 지역별 대의원 대회를 치루며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
이후 2월 8일 서울 올림픽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