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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朴대통령 '4만불시대' vs 野 '경제 민주화'

    • 2014-12-31 19:02

    신년사 열쇳말…친박 공세받은 김무성은 '혁신'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영상 캡쳐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국민소득 4말달러 시대'로 상징되는 경제성장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드라마 '미생'으로 대표되는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며 '경제 민주화'에 방점을 찍었다.

    새해 희망과 계획을 담은 신년사를 보면 국정운영에 대한 박 대통령과 야당과의 큰 온도차가 엿보인다.

    박 대통령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려내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그러했듯이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지난해 화두로 던진 '통일 대박론'을 이어갔지만, 비중은 경제 쪽에 더 실렸다는 평가다.

    정부 발표와 달리 아직 현실에서 느끼는 경제 온도는 여전히 냉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박 대통령은 내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를 경제회복에 두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신년사는 '불평등 해소'로 요약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위원장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국론을 통합하여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비대위 회의에서 "새해에는 우리 사회 수많은 미생들이 완생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국민대통합을 위해서라도 경제적 불평등을 막을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실제 비정규직 해소 등 경제민주화를 위한 법안을 관철시킬 지에 따라 내년 성적표가 달라질수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신년사는 청와대와 야당의 중간지점에 있다.

    김 대표는 "경제체질 강화와 경제활력을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면서도 "어려운 국민들을 돕는 것은 나라의 의무인 만큼 이들의 목소리에 적극 응답하겠다. 격차해소를 통해 국력을 훼손하는 다툼과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의 미묘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그는 경제 정책에 대해 청와대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종종 독자적 목소리를 낼 지 주목된다.

    김 대표가 "새로운 정치, 살아있는 정치로 국가혁신을 선도하겠다"며 혁신을 역설한 점을 두고도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당 혁신 차원에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는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여의도연구원장 자리를 놓고 친박 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김 대표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연구원장에 앉히느냐 여부가 여권 권력구도 지형을 가름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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