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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故 김자옥·조인성…'SBS 연기대상' 키워드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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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그대'·故 김자옥·조인성…'SBS 연기대상' 키워드 '셋'

    예상된 '별그대' 독주와 고(故) 김자옥 추모 그리고 조인성의 아쉬움

    '2014 SBS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이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독주를 멈추지 않았고, 고(故) 김자옥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괜찮아, 사랑이야'(이하 '괜사')는 조인성의 비중없는 수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4 SBS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별그대' 10관왕 올라…주연부터 조연까지 상 싹쓸이

    '별그대'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연기대상'에서 무려 10관왕에 올랐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부문 모두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인기도가 기준이 되는 상들까지 모두 휩쓸었다.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의 2파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대상은 결국 전지현이 수상했다. 전지현은 '별그대'에서 4차원 여배우 천송이 역을 맡아 브라운관 복귀에 성공했다. 청순한 이미지와 사뭇 다른 엉뚱하고 톡톡 튀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전지현은 '별그대'의 장태유 PD와 박지은 작가에게 감사를 표하며 "어메이징한 상대 배우 김수현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네 덕이다. 정말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품을 할 때마다 관객과 시청자 분들께 최고의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 마음 항상 간직하고 열심히 하겠다. 사랑하는 남편 최준혁 씨와 소속사 대표님과 이 영광을 함께 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지현은 이밖에도 프로듀서 상과 10대 스타상을 수상해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수현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 그는 무뚝뚝한 외계인 도민준 역을 연기하며 '별그대' 신드롬에 기여했다. 김수현은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최우수상과 10대 스타상 그리고 네티즌들이 직접 뽑은 네티즌 인기상을 거머쥐어 전지현과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이들 두 사람은 연기 호흡을 인정받아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조연들 역시 빠짐없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별그대'에서 섬뜩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인 배우 신성록은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우수상을, 도민준의 조력자로 나왔던 배우 김창완은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극 중 천송이의 동생 역으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안재현은 신인상 격인 뉴스타상을 받았다.

    고(故) 김자옥의 공로상 수상과 배우 조인성. (방송 캡처, 자료사진)

     

    ◈ 고(故) 김자옥 공로상…배우들 한 마음으로 추모

    가슴 뭉클한 시상도 있었다. 배우 고(故) 김자옥이 공로상을 받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공로상을 수상한 배우 김수미는 무대 위에 서서 "분장실에서 녹화를 하는데 제 옆에 있었다. 잠시 후,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빨리 나오라고 했다. 첫눈이 왔다. 눈을 맞는데 정말 소녀 같았고, 비오는 날을 참 좋아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후 생전 고(故) 김자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흘러나왔고, '세번 결혼하는 여자'('세결여')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하석진이 등장해 고인을 기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지켜보는 배우들 눈에도 눈물이 글썽였다.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을 대신해 아들 오영환 씨가 무대 위에 올랐다.

    오 씨는 "어머니가 '세결여' 하면서 고민했다. 도중에 하차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촬영을 마쳤고 찍는 내내 행복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린 소녀처럼 즐거워하던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평생 드라마 속에서 많은 연기를 하시면서 받아왔던 사랑이 크기 때문에 저희 모든 가족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 연기력 호평 조인성…이번에도 비중없는 수상

    일각에서는 조인성의 수상이 베스트 커플상과 10대 스타상에 그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베스트 커플상과 10대 스타상은 각각 네 커플과 10명의 수상자가 나온 상으로, 연기력보다는 인기도에 초점을 맞춰 시상한 상이기 때문이다.

    조인성은 '괜사'에서 인기추리소설작가 장재열 역을 맡아 실감나는 조현병(정신분열증) 연기를 펼쳐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공동수상이 이뤄진 상보다는 각 드라마 부문별로 시상된 연기상을 받아야 마땅했다는 지적이다. 조인성은 지난해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음에도 특별상 수상에 그쳤다.

    다음은 'SBS 연기대상'의 수상명단이다.

    ▲대상=전지현

    ▲미니시리즈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박유천 ▲미니시리즈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공효진 ▶중편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김수현 ▲중편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박신혜 ▲장편부문 남자최우수상=이제훈 ▲장편부문 여자최우수상=황정음

    ▲미니시리즈부문 남자우수상=성동일 ▲미니시리즈부문 여자우수상=소이현 ▲중편부문 남자우수상=신성록 ▲중편부문 여자우수상=한예슬 ▲장편부문 남자우수상=송창의 ▲장편부문 여자우수상=최정윤

    ▲미니시리즈부문 남자특별연기상=이광수 ▲미니시리즈부문 여자특별연기상=진경 ▲중편부문 남자특별연기상=김창완 ▲중편부문 여자특별연기상=고두심 ▲장편부문 남자특별연기상=정웅인 ▲장편부문 여자특별연기상=김혜선 ▲단막특집극 특별연기상=이덕화·오현경

    ▲네티즌 인기상=김수현 ▲SBS 특별상=이종석 ▲공로상=고(故) 김자옥 ▲프로듀서상=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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