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해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제시하면서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 글로벌 820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 회장은 먼저 지난해 800만대 판매를 달성한 데 대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에 신규 진출하고 그룹내 유사 사업 구조 재편을 마무리한 의미있는 해였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올해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에 부닥쳤다"며 "친환경차, 현지 전략차 출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그룹의 미래 경쟁력이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달렸다"며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올해 1월 설립 예정인 '광주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조기에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간 융합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한편, 국가 창조 경제 실현에도 적극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전세계 9개국 32개 공장과 6개의 R&D연구소, 딜러를 포함한 판매 네트워크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의 효율성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엔저공세에 대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으로 극복하고, 철강 분야에서는 첨단 소재 개발에 주력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