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페드로 마르티네즈(왼쪽부터), 랜디 존슨, 존 스몰츠, 크레이그 비지오. (자료사진=MLB.com)
4명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탄생했다. 랜디 존슨과 페드로 마르티네즈, 존 스몰츠, 크레이그 비지오가 동시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는 10시즌 이상 뛴 선수 가운데 은퇴 후 5년이 지난 선수들로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은 최대 10명을 뽑는다. 득표율 75%를 넘으면 입성,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후보에서 영구 탈락한다.
존슨은 97.3%(534표), 마르티네즈는 91.1%(500표), 스몰츠는 82.9%(455표), 비지오는 82.7%(454표)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한 번에 4명이 헌액된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존슨과 마르티네즈, 스몰츠는 후보 첫 해에 명예의 전당에 들어섰다. 지난해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프랭크 토마스에 이어 2년 연속 3명의 후보 1년 차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비지오응 3수 끝에 명예의 전당 꿈을 이뤘다.
'빅유닛' 존슨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확정적이었다. 존슨의 통산 성적은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 5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았고, 4875개의 탈삼진은 역대 2위(1위 놀란 라이언 5714개)다. 입성 여부보다 오히려 100% 득표율 또는 최다 득표율(1992년 톰 시버 98.84%) 경신 여부가 관심이었다.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존슨은 97.3%의 올해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즈 역시 명예의 전당 입성이 당연시됐다. '외계인'이라는 애칭답게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마르티네즈는 통산 219승100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았고, 2000년에는 평균자책점 1.74를 찍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만 5번이나 차지했다. 통산 탈삼진도 3154개로 부문 13위.
스몰츠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업적을 남겼다. 213승155패에 154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33.
비지오는 세 번째 도선에서 득표율 75%를 넘겼다. 비지오는 통산 3060안타에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4회 수상 기록이 있다. 지난해에는 고작 0.2%가 모자라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여유있게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