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용역이 9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조사용역은 3단계로 나눠 3월 23일까지 진행된다.
◈ 1단계, 해저 환경조사
해양수산부는 1단계로 9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사고지점 주변 '해역·해저 환경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1단계 조사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소속 이어도호가 투입돼, 해저면 정밀 수심 지형조사가 이뤄진다.
또, 해저면 하부와 중간, 최상층의 지층구조 탐사를 통해 수직 지층자료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표층 퇴적물과 수직 퇴적물을 채취하기 위한 퇴적물 조사도 진행된다.
◈ 2단계, 세월호 정밀 선체 탐사해수부는 2단계로 25일부터 27일까지 세월호에 대한 3차원 고해상 선체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단계 조사에는 다목적 바지선인 현대 보령호가 투입되며, 영국의 ADUS사 소속 전문가 2명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 기간 멀티빔 음향 측심기를 통해 세월호의 3차원 형상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 3단계, 세월호 사고지점·주변유속 환경조사
해수부는 마지막 3단계로 28일부터 2월 28일까지 해류계 5대를 이용해 세월호 사고 지점에 대한 유속 관측을 실시할 방침이다.
유속 관측은 세월호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4곳에 ADCP(다층 음향 도플러 유속계)를 설치해 수심 1m 간격의 전층에 대해서 10분 간격으로 4주간 진행된다.
해수부는 3단계로 진행되는 조사용역을 통해 각 단계별로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심층 분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럴 경우, 3월 23일까지 모든 조사보고서 작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세월호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