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언론들, 진보언론보다 대통령 비판 더 하고 있어
- 보수언론의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지적 되새겨야
- 그간 인사를 제대로 했다면 찌라시 의혹도 없었을 텐데
- 찌라시 문건 수사결과, 국민들은 납득 못할 것
- 정권말에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2년차에 터지고 있어
- 국무회의도 수석회의도.. 다들 앉아서 적기만 하는 모습
- 국민들 눈가림 할게 아니라 선거구 등 본질적 문제 건드려야
- 야당, 서로 너무 다른 사람들이 한당에 같이 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1월 9일 (금)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목사)
◇ 정관용> 시사자키 3부, 2부에 이어서 ‘2015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오늘 인명진 목사의 말씀 듣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찾아야죠?
◆ 인명진> 그럼요.
◇ 정관용> 어떻게 해야 됩니까? 아주 구체적으로 코치를 해보시면요?
◆ 인명진> 3년 앞으로 남았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인명진> 그런데 이게 3년이라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역사적인 그런 기간입니다.
◇ 정관용> 네.
◆ 인명진>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다시 신뢰도 회복하셔야 되고 국정도 잘 하시고 해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성공하고 국민들이 행복해지는 그런 세상이 될 테니까 꼭 성공하셔야 되는데, 요즘 참 재미있는 현상을 보면 신문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인명진> 신문 가운데 좀 비판적인 그런 진보적인 신문도 있고 소위 보수적인 그런 신문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양쪽 신문을 다 보는데, 참 재미있는 것은 이 보수적인 신문들이 또 보수 논객들이 과거 같으면 정부를 무조건 지지하고 옹호하고 이러던 신문 또 이러던 논객들이 박 대통령에 대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신랄하게 비판을 많이 해요, 오히려 더. 진보적인 신문보다.
◇ 정관용> 맞아요. 인사개편 요구?
◆ 인명진> 저는 진보적 신문에서 보지 못하는 그런 강력한 요구 같은 것들을 보수신문이 하거든요.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다, 어떻게 이러는가. 그게 왜냐하면 보수신문들이 다 생각이 있어서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 찌라시 파동이라는 것도 사실 정윤회 문건, 이것도 거슬러거슬러 올라가보면 김기춘 비서실장이 7시간 얘기를 국회에서 의도적으로 했는지 뭐 얼떨결에 했는지...
◇ 정관용> 세월호 당일에?
◆ 인명진>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지만 그 얘기를 신문에서 받아서 쓰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인명진> 구체적으로 이름도 정 아무개 이러면서 쓰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네.
◆ 인명진> 이러면서 촉발된 부분도 사실 있는 거거든요. 이거 굉장히 재미있게 우리가 보는데, 사실은 제 얘기가 아니라 보수신문들, 보수여론을 대변하는 거라고 볼 수가 있는데 아주 애정을 가지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진보적인 신문에서 얘기를 하면 저 사람들이야 의레 뭐...
◇ 정관용> 비판하려고 하는 거고?
◆ 인명진> 박 대통령 못마땅하고 비판하려고 트집 잡으려고 사사건건 그런데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보수신문에서 보수여론을 대변하는 논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주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에 대해서 지금 주문하고 요구하는 것을 볼 수가 있거든요. 그거를 보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겁니다, 본래. 본래의 그 약속했던 대로 돌아가야 되고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문제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언가 정리를 하고 다시 출발을 해야 되는데 그게 뭐냐, ‘인적쇄신이다’ 이걸 굉장히 강력하게 요구하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인명진> 민망하리만큼 사람까지 찍어서 요구를 하는데 오늘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사과를 하면서 자기 소임을 다하면 물러가겠다고 그랬는데 글쎄 그분이 하려고 하는 소임은 보니까 소임을 다하면 물러가겠다는 얘기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니까 대통령이 그만 두시면 소임을 다하는 거죠, 뭐. (웃음)
◇ 정관용> 교체되지 않는 한?
◆ 인명진> 아니, 글쎄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다니까 소임이라는 건 대통령 비서실장이니까 대통령 물러나서야, 임기 끝나야 물러난다 그런 뜻인데 설마 그럴 리야 있겠습니까만 그렇게도 들리기는 들리더라고요. 이걸 보면서 조짐은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정말 국민들 대다수가 특별히 보수세력들까지 이 정부를 지지하는 이런 세력들까지 요구를 하는 인적쇄신 이게 되어야 되는데요. 사실 뭐 청와대 문건 파동, 정윤회 문건 파동이라는 것, 검찰에서 수사를 했죠. ‘찌라시였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 정관용>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 인명진> 사실이 아니다. 한 사람 구속을 했다, 이렇게 된 건데 그렇다고 그래서 정말로 이게 국민적인 의혹이 정말 사라진 거냐. 궁금증이 정말 다 풀렸다, 정말 찌라시였구나. 그런데 이 찌라시라는 말이 정말 참 대통령 비서실을 이렇게 조금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어요. 아니, 대통령 비서실에서 비서관이 더군다나 공직비서관, 되게 높은 자리 아니겠습니까? 행정관, 이런 사람들이 앉아서 그 많은 월급을 받으면서 그 중요한 자리에서 왜 찌라시나 만드는 게 대통령 비서실이냐?
◇ 정관용> 이 용어를 대통령이 직접 썼어요, 찌라시라는 단어를.
◆ 인명진> 그건 적절한 단어가 아니었다, 그런 지적들을 하시기는 하지만 어떻든지 간에 아니, 대통령 비서실이 그 중요한 데서 찌라시나 만들고 앉았느냐, 국민의 비싼 세금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앉아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에 그런 찌라시나 만드는 일이냐. 이게 사실은 지금 검찰이 그런 발표를 하면서 자기들은 아주 잘 수사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 상당한 불신을,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이 불신을 주는 그런 수사 결과예요, 사실 이게. 또 이 사건은 결국은 형사적인 검찰이 수사해서 밝혀질 일보다는 그런 부분도 있지만 유출경로라든지 그보다는 실체가 사실은 굉장히 중요해요. 이게 정치적인 사건이거든요, 이게.
◇ 정관용> 네.
◆ 인명진> 그러니까 저는 이게 검찰이 해야 될 몫은 이미 끝났다고 보고 많은 분들이 크게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사실 유출보다는 실체가 더 중요하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실체라는 건 정치적인 문제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인명진> 그러니까 찌라시니까 그런 내용이 전부 거짓말이고 만들어낸 얘기다, 소설이다. 그러니까 아무 잘못도 없다, 누구누구가 아무 잘못도 없다. 그러니까 인적쇄신을 할 필요도 없고 책임질 필요도 없다. 국민들이 그 말을 정말 납득할 수 있을까, 옛날에도 보면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정치적인 책임이라는 것. 적어도 저는 거론되는 몇 사람들이 무슨 실질적인 그런 잘못은 없다 하더라도 이게 이 문제 때문에 얼마나 나라가 들썩 했습니까? 또 대통령께도 얼마나 큰 누를 끼쳤습니까? 국정에 얼마나 큰 혼란을 주었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거론됐던 사람들이 적어도 그것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은 져야 된다. 대통령을 잘못 모신 것, 비서들이. 이것만으로도 큰 책임을 져야 되는 거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어떻게 하시기 전에 나는 이 사람들 스스로가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게 정말 대통령을 진정으로 위하는 게 뭔가. 정말 이 시점에서 가장 대통령을 잘 보좌하는 길이 뭔가 하는 것을 나는 이 사람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어쨌든 김기춘 비서실장 이하 모든 분들이 심각하게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 정관용> 거기로부터 시작돼서?
◆ 인명진> 털고 가야 된다, 털고 가야 되고. 지금 왜 이런 문제들이 일어났는가 소통의 부재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만 결국은 그동안에 국민들이 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닙니다, 이건 신문에 다 난 얘기들인데 국민들이 다 인사를 보면서 이상하다, 누가 저럴까? 누가 대통령을 보좌할까?
◇ 정관용> 누가 천거한 사람일까?
◆ 인명진> 누가 천거한 사람일까, 어떤 과정으로 저렇게 되는 걸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마다 국민들이 궁금하니까 이 사람일 거다, 옛날에는 7인회라는 것도 있었다고 그래요. 7인회일 거다. 또 누구일 거다. 누구일 거다, 이러다가 이번에 이런 사건이 터진 것 아닙니까? 결국은 박 대통령께서 그동안 인사를 할 때 투명하게 국민들이 다 알 수 있도록 저런 과정을 통해서 저렇게 인사를 하는구나, 이게 됐으면 아무리 이런 문건이 나와도 사람들이 대통령이 찌라시라고 얘기하시기 전에.
◇ 정관용> 저건 소설이다, 이렇게...
◆ 인명진> 검찰이 수사에 대해서 발표를 하기 전에 ‘저건 믿을 것도 아니다, 우리가 다 알잖아. 대통령 저렇게 인사하는 거 우리가 다 알잖아, 무슨 말들이야, 저거? 왜 저런 거짓말을 해? 저거 소설이다’ 이렇게 다 웃고 말았을 텐데 그래도 이런 찌라시 얘기가 나왔지만 나올 때 국민이 그래도 ‘이건 뭔가,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까’ 이렇게 되는 거니까 이제 결국은 또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거든요. 2년 안에 있었던 일이니까 앞으로 3년 남았는데 3년 동안에 점점 더 역대 정권을 보면 꼭 말년에 어려운 일이 많았어요.
◇ 정관용> 그럼요.
◆ 인명진> 말년에, 5년 차에 대통령 아들들 다 구속되기도 하고 형님도 다 감옥에 보내기도 하고 다 이거 대통령 말년에 일어났었던 일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들이 소위 레임덕 현상, 정권 말기의 현상인데 이게 어떻든지 간에 2년 차에 터진 거거든요, 뭐 꼭 같지는 않지만.
◇ 정관용> 일종의 레임덕 현상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인명진> 그렇지만 어떻든 터진 거거든요, 이게. 이런 일들이 그러니까 이게 잘 터졌어요. 예방적인 차원에서 교훈을 받고 그래서 대통령이 누가 뭐... 그 소문이 이럴 수 있죠. 정치권을 둘러싼 별의 별 소문이 많지만 누가 보더라도 ‘저건 거짓말이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비서실부터 시작된 인적 개편, 그걸 시작으로 해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국정쇄신?
◆ 인명진> 네. 그다음에 국정운영의 스타일도 이제는 이렇게... 이게 보면 국무회의도 보면 수석비서관 회의도 텔레비전에 보도되는 뉴스로 보면 다들 앉아서 적고 있는 거예요. 그거 아무리 유심히 봐도 누구하나 말하는 장면이 없는 거예요, 그때만 찍어서 그런지. 이런 국정운영의 스타일도 버리고 역시 대통령이 아무리 유능한 분이라고 하더라도 그 방대한 국정을 다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럼 이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실 코디네이터거든요. 여러 사람들이 토론하게 하고 의견을 개진하게 하고 그래서 그걸 모으는 그런 종합하는 그런 역할 이게 사실 대통령이 하셔야 되는 건데, 대통령 지시하고 이러는 거 있잖아요. 북한 뉴스를 보면 김정은이 서른 몇 살밖에 안 된 김정은, 군대 가서 얘기하고 저기 가서 얘기하고. 만능이잖아요, 만능.
◇ 정관용> 지도하시는 것.
◆ 인명진> 지도. 현장 지도시찰에다...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참 만능일까, 그런 생각하잖아요. 이게 국민들 보기에 안 좋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정운영 스타일도 좀더 이렇게 토론과 그러니까 밖에 그런 말 나오지 말아야죠. 장관이 대통령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둥 한 번도 못 만났다는 둥 몇 년 동안 수석비서관도 잘 못 만나는 둥 이런 말이 밖으로 나오면 안 되죠.
◇ 정관용> 그 정도 하시고요. 새누리당은 잘 보좌하고 있나요? 하긴 새누리당이 보좌하는 기관 아니죠? 대통령 보좌하는 데가 아니잖아요, 여당이.
◆ 인명진> 새누리당이 역할을 잘하면 정부가 잘할 수 있죠. 그러니까 결국은 새누리당이 잘해야 이게 박근혜 정부가 잘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새누리당의 역할, 제대로 한다고 그럴까요? 나타난 결과를 보면 이게 국정의 책임, 박 대통령만의 책임이 아니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인명진> 새누리당 후보였어요, 박 대통령이.
◇ 정관용> 정부 여당의 책임이죠.
◆ 인명진> 그렇죠. 정부 여당의 책임이거든요. 여당의 책임도 반은 있다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박 대통령만이 아니라. 그런데 지금 그 역할을 제대로 한다고 볼 수가 없죠.
◇ 정관용> 제대로 하려면 뭘 어떻게 바꾸어야 합니까? 한마디만 덧붙인다면요.
◆ 인명진> 우선은 저는 두 가지만 꼭 얘기하고 싶은데 새누리당이 자기 혁신하는 일을 해야 돼요. 네? 물론 써 붙였더라고요. 혁신하는 보수.
◇ 정관용> 혁신위원회도 만들기도 하고.
◆ 인명진> 보수혁신위원회도 만들고 그랬는데 보수혁신위원회에서 하는 걸 보면 기득권을 내려놓자 그랬는데 아주 조그만 것들만 내려놔요, 근본적인 게 아니라. 예를 들면 세비, 세비도 내려놓는 게 좋죠. 지금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세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아요. 5.2배래요, 국민소득에 비해서. 다른 나라는 1.2, 1.5 이렇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의 하나예요. 이런 것 내려 놔라, 뭐 좋죠. 불체포 특권 같은 것, 뭐 이런 것. 좋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거 아주 지엽적인 거예요. 정말 본질적인 것은 선거구 문제 있잖아요. 어떤 지역에서는 어떤 당만 싹쓸이해서 당선이 된다. 이 선거구, 이 제도 이거 되겠습니까?
◇ 정관용> 이걸 내려놓아야 된다?
◆ 인명진> 그렇죠. 공천 문제 이것도 사실은 내려놓아야 되거든요, 이 문제도. 또 예를 들면 지금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우리 정치의 양극화 같은, 헌재에서도 지금 우리가...
◇ 정관용> 선거 인구 편차 바꾸라고 그러잖아요?
◆ 인명진> 선거구 얘기. 그렇죠. 이런 걸 진짜 개혁하려고 덤벼들어야 하거든요. 더군다나 이제...
◇ 정관용>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비롯한 정치 일반의 개혁.
◆ 인명진> 정치일반의 개혁.
◇ 정관용> 개헌도 거기에 포함되겠죠?
◆ 인명진> 아, 그럼요. 지금 사실은 우리 개헌이라는 게 87년 민주항쟁 이후에 만들어진 개헌인데 우리 사회가 그동안에 많이 변했어요, 30년 동안. 이제는 그 옷을 가지고 입을 수 없도록 몸집이 불어났어요, 이제는. 옷이 작아져서 맞지 않아요.
◇ 정관용> 그러면 분권형을 선택하세요? 어떻게 보세요?
◆ 인명진> 지금 우리가 한 30여 년 동안 한 건 이념의 대결 내지는 양당체제로부터 오는 그런 승자독식으로 생기는 이런 갈등 있잖아요. 야당이 선거에 지잖아요? 그 다음날부터 다시 선거운동을 하는 거예요. 대통령 선거 시작하는 거예요. 나라가 되겠습니까, 이게? 양쪽으로 딱 나눠져서. 저는 이와 같은 것, 또 뭐 제왕적 대통령이다, 이런 제도 같은 것. 대통령 이러면 어떤 부서의 국장, 과장까지도 뭐 인사를 해야 되는 이런 상황, 이런 정치가 되겠습니까, 이제는? 이제는 우리 사회가 다양화됐기 때문에 이 다양성을 다 담아내야 되고 이제 타협의 정치로 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양당제라는 건 안 되는 거고.
◇ 정관용> 다당제, 타협의 정치, 분권형, 권력구조. 이런 식으로?
◆ 인명진> 이런 것들을 다 바꿔나가야 되는데.
◇ 정관용> 그런 데 새누리당이 앞장서라?
◆ 인명진> 앞장서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이제 앞으로의 미래를 보면 또 우리나라 정치적인 상황을 쭉 보면 사실은 금년이 가장 개헌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걸 자기들도 아는데.
◇ 정관용> 야당 얘기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없어서요. 야당 2월 8일, 전당대회 한답니다. 지금 잘 하고 있나요?
◆ 인명진> 본래 옛날에 우리가 야당, 여당이 잘못하면 야당에 대해서 얼마나 기대를 많이 했습니까? 그런데 전당대회 하면 국민들이 다 술렁술렁하고 누가 될 거냐, 다 이랬는데 지금 뭐 야당이 전당대회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 누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지금?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사실은 저렇게 여당이 잘못하는 것도 야당이 잘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에요. 야당이 잘해야 여당이 잘할 수 있고 여당이 잘해야 정부가 잘할 수 있는 건데 지금 우리 야당, 뭐 지지율 보세요. 16%인데.
◇ 정관용> 야당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인명진> 저는 야당도 저는 거듭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와 같은 저런 상황 가지고는 안 되고. 지금 우리 후보로 나온 분들 언제적 분들입니까, 이분들이. 저는 이게 야당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어떨지는 모르지만 야당은 좀 개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오합지졸 다 모아서 끌고 가고 이러지 말고 정말로 야당다운 그런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또 정착이 있습니까? 뭐가 있습니까? 저기에.
◇ 정관용> 당을 쪼개야 돼요? 어떻게 해야 돼요?
◆ 인명진> 저는 개편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있어요, 저기에. 그래서 저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무슨 신당행 간다 그래서 아, 이것이 기폭제가 돼 봤으면 좋겠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고민을 굉장히 오래 하는 것을 보니까 갈지 안 갈지 모르겠어요.
◆ 인명진> 눈치 보겠죠. 전당대회도 좀 보고 여러 가지 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저게 하나의 조짐이고 저건 신호라고 봅니다. 또 저기에 아마 국민들이 이미 창당도 안 된 그런 당에 대해서 거의 민주당하고 현재 야당하고의 비슷한 지지율을 지금 나타내고 있어요.
◇ 정관용> 만약 만들어진다면?
◆ 인명진> 네, 만약 만들어진다면. 그랬는데도 여론 조사를 해보니까 3% 차이가 있던가요, 지금 현재 야당하고?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 마음속에 저 여당 가지고는 안 된다,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다. 이게 국민들의 여론인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그건 지난 대통령 선거 한참 전에 안철수 바람 불고 이럴 때도 똑같은 현상이었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이 일반 사이에 지금의 기존 야당으로 안 된다는 느낌은 분명히 깔려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바람이 붑니다. 하지만 또 선거 때 되면 적전분열로 두 당이 나누어져서는 안 된다, 하나로 합치자. 또 합쳐놓으면 또 지지도가 떨어지고.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습니까?
◆ 인명진> 그러니까 정당이라는 게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고 선거가 정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야당을 보면 이 선거 때문에 너무 급급했던 거예요, 그동안. 그래서 무슨 별로 이념도 맞지 않은 사람들끼리 무슨 연대를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선거에 너무 급급하고 그 모습을 국민들이 별로 그렇게 좋게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야당은 야당답게. 얼마가 됐든지 간에 당당하게 나갈 때, 자기주장을 하고 당당하게 나갈 때 국민들이 지지하고 야, 저거 희망이 있다, 이렇게 되는 거지 무슨 꼼수를 써서 그냥 그 얄팍한 술수로 선거에서 몇 석을 더 얻어보겠다, 이거 안 좋지 않습니까? 지난번에도 보궐선거 하는 데도 보면 전략 공천이라는 걸 하는 걸 보면 납득할 수 없는 거죠, 국민들이 볼 때. 그런데 지난번에도 다 패하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결과가 안 좋죠.
◆ 인명진> 네, 안 좋죠. 전부 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야당이 긴 안목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너무 눈앞에 급급한 자기 이해관계를 따라서 정치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야당은 그렇게 한마디로 정책과 어떤 정치적 지향성에 따라서 개편해라?
◆ 인명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자를 건 쪼개고, 각자 갈 길 갈 건 가고?
◆ 인명진> 그럼요.
◇ 정관용> 지금 왜 이른바 재야 원로급 인사들께서 국민생각, 이런 모임을 만들어서 새로운 정치세력 하나 만들자, 이런 움직임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인명진> 글쎄요. 정당 만드는 거야 정치인들이 전문으로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하시려는 분들 옆에서 나서시는 분들을 보면 옛날에 그 교직원 운동하셨던 분, 뭐 또 스님도 한 분 계셨고 또 교수도 계시고 그러는데 그분들은 본래 정치 전문 아니잖아요. 정당 만드는 것 잘 모르는 분들 아니에요? 오죽 답답하면 그분들이 나서셨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가 막힌 일이다. 정치인들이 나서서 정당을 만들어야지. 전문인데, 자기 전공분야인데. 아니 전혀 정당이 뭔지도 모르는 분들이 나서서 정당 만들도록 하는 것, 이게 기가 막힌 현상이죠. 이게 야당, 현재 야당이 왜 저렇게 그분들이 정치 할 분들도 아니죠. 권력에 대한 욕심도 있는 게 아니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인명진> 현재의 야당에 대해서 너무 안타까우니까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 그러고 나선 분들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오늘 이 목사께서는 대통령한테는 우선 ‘인사개편을 시작으로 토론과 소통식의 국정운영 방식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바뀌어라’ 이렇게 요구하셨고 새누리당은 지금 개헌을 비롯해서 선거제도 개편 같은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지금 시대적 사명을 다하는 거다?
◆ 인명진> 보수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그렇게 지엽적인 것을 해서 국민들 눈가림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봐요.
◇ 정관용> 그렇게 말씀하셨고 ‘야권에 대해서는 정책을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재편하라, 그래야 국민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교과서적이고 원칙론적인 말씀이지만 참 실천하기 어려운 것만 주문해 주셨는데 기대할 수 있을까요? 주문, 제언을 하셨습니다.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2015년?
◆ 인명진> 우선 내일 모레 12일, 다음 월요일에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그러는데 많은 분들이 이제 기대 반 또 아닐 거라 이렇게 예측을 하는 것 같아요. 해 보셔야 알겠지만 그러나 이제 이거는 우리 대통령께서도 또 보좌하는 분들이 다 생각해야 될 것은 만약 이번에 국민들의 이런 바람, 정말 보수층에서까지 자기를 지지하는 층에서까지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이걸 안 하면 많은 분들이 실망할 거다, 물론 입은 닫을 겁니다.
◇ 정관용> 입 다물고 실망한다?
◆ 인명진> 실망할 거다. 그러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거냐, 이거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하셔야 될 필요가 있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월요일부터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조금 그렇게 움직이는 실천을 하면 여당, 야당도 또 자극 받아서 움직일 텐데 그럴지 안 그럴지.
◆ 인명진> 대통령 나서시면 우리 국민들 모두가 다 지지하고 협력하고 그러지요.
◇ 정관용> 같은 마음으로 월요일을 기대하며 지켜보도록 하죠.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인명진> 감사합니다.
◇ 정관용> 네, 인명진 목사의 말씀 잘 들어봤습니다. 시사자키 오늘 정리할까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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