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의 리시브를 세터에게 배달한 류윤식. (자료사진=KOVO)
배구 감독들은 하나 같이 '리시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리시브가 잘 되면 단순한 오픈 공격 외에 속공 등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반대로 리시브가 흔들리면 어렵게 공격하는 탓에 상대 블로킹에 걸릴 확률이 높다. '리시브'라는 기본 중의 기본이 늘 화두에 오르는 이유다.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가 리시브의 중요성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삼성화재의 리시브 성공률은 57.4%. 반면 대한항공은 31.8%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정확한 리시브를 앞세워 다양한 공격을 펼쳤다. 속공 성공만 14개. 특히 이선규는 8개의 속공을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또 시간차 공격으로도 10점을 올렸다. 리시브가 정확했던 덕분에 세터 유광우가 여기저기 토스를 뿌릴 수 있었다.
류윤식이 30개의 리시브 중 18개를 세터에게 정확히 배달했고, 리베로 곽동혁도 17개 중 9개를 성공시켰다. 레오 역시 6개의 리시브 중 4개를 깔끔하게 받아냈다.
반면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단순한 공격만 반복했다. 속공 득점은 4점, 시간차 득점은 7점에 그쳤다. 삼성화재와 달리 계속 눈에 보이는 공격을 하니 블로킹 벽에 번번이 막혔다. 주포 산체스의 스파이크가 4개나 걸리는 등 블로킹으로만 9점을 삼성화재에 헌납했다.
당연히 승리는 삼성화재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