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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200이닝 달성은 '몸'에 달렸다

    류현진. (자료사진)

     

    200이닝.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욕심을 내는 기록 중 하나다. 그만큼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기복 없이 던졌다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년에 32~34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매 경기 6이닝 이상은 던져야 한다. 지난해에는 총 33명이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팀 당 1명 꼴로 200이닝을 던졌으니 쉽지 않은 기록이다.

    류현진(28, LA 다저스)도 올해 목표를 200이닝으로 내걸었다.

    류현진은 한화 시절이었던 2006년과 2007년 200이닝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5년,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년 동안은 200이닝을 달성하지 못했다.

    크고 작은 부상 때문이었다. 미국 진출 첫 해였던 2013년에도 발등, 허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걸렀다. 192이닝을 던졌으니 두 차례 모두 정상적으로 등판했다면 200이닝은 가능했다. 2014년에는 부상자 명단에 2번이나 오르는 등 26경기 152이닝에 그쳤다.

    통계를 통해 성적을 예측하는 시스템인 '스티머'는 류현진의 올해 성적을 12승10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내다봤다. 지난 2년과 큰 차이가 없는 기록이다. 투구 이닝 역시 182이닝을 예상했다.

    또 다른 예측 시스템 'ZiPS' 역시 승패는 예측하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27경기 168 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두 예측 시스템 모두 류현진의 부상 경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200이닝 소화는 전적으로 류현진의 몸 상태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류현진도 출국하면서 "200이닝을 올해 목표로 세웠는데 아프지 않아야 달성할 수 있다.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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